방영 국가 - 미국

광고주 - IBM (미국)


어떠한 BGM도 내레이션도 없고, 타자기 특유의 철컥거리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설명은 타자기로 쳐서 직접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셀렉트릭 타자기의 특징은, 각각의 글자가 서로 다른 막대 끝에 달려 있던 일반적인 타자기와는 다르게 모든 글자가 '타이핑 엘리먼트'(혹은 '타이프볼')라고 불리는 구체에 장착되어 있었다는 것으로, 칠 때는 각 글자에 맞게 회전하면서 글자를 찍게 된다. 이 회전하고-찍고-돌아오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빠르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구조에서 오는 장점은, 글꼴을 바꾸거나(예를 들면 이탤릭체로 써야 한다거나) 언어를 바꾸어야 할 때, 구체를 교체함으로서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다.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은 여기서 기능이 더 추가되었는데, 이 기능이란 '무려' 백스페이스를 눌러서 간단하게 잘못 친 글자를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에서는 너무나도 쉽고 당연한 작업이지만, 이전까지의 타자기에서는 오타를 내면 종이를 끄집어내서 수정액이나 수정테이프로 잘못 친 글자를 지우고 다시 위치를 맞추어서 종이를 집어넣어야 했다. 이 모델에서는 수정테이프를 자체적으로 내장함으로서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이 역시 직접 오타를 내고 수정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어 설명하는 것이 흥미롭다.


ps. 아래는 60년대에 나온 셀렉트릭 초기 모델의 광고이다. 25초 즈음부터 구체가 회전하고 글자를 찍는 모습을 슬로 모션으로 볼 수 있는데, 당시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구체를 교체하는 장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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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rd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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