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과일' 편, 1984)


경운기에서 귤 내지는 오렌지쯤으로 보이는 주황색 과일이 떨어지고, 뒤를 따르던 차량 행렬에서 사람들이 내려 과일 줍는 것을 돕는데, 차들이 죄다 스텔라이다. 그리고 외치는 감탄의 한 마디, '이야, 스텔라잖아!' 많은 분이 탄다 → 좋은 차 → 수출이 많이 된다는 것까지 이어지는 기적의 삼단논법(?)에 더해서, 스텔라는 좋은 사람들이 탄다... 같은 무언의 메시지까지 던지고 있다.


1980년대 초반의 한국 광고치고는 나름대로 참신한 구성이나, 사실은 1980년 토요타 코롤라의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다.



(코롤라, 1980)


"모두 코롤라를 타는 사람들이라 다행이네!"

"품질과 실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뭐라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똑같다. 두 광고의 대사와 나레이션 내용 역시 거의 같은 맥락이다. 잘 보면 차량 행렬 속에 면사포를 쓴 신부가 탄 차가 한 대 있다는 것까지 동일한데, 스텔라 광고가 이 광고를 얼마나 치밀하게 베껴냈는지 알 수 있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차이점이라고는 마차가 현지화(?)되어서 경운기로 바뀐 것 정도나 있을 뿐이다. 

Posted by Jord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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